2018년 1월 바벨탑 통번역사 워크샵 리뷰

안녕하세요! 전문 통번역사의 플랫폼 바벨탑입니다. 지난 수요일, 계란도 얼어버릴 것 같은 추위  속에서 바벨탑 통번역사의 첫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다양한 언어를 하시는 통번역사 여러분이 추위를 뚫고 오셔서, 예상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여러분을 위해 바벨탑 CTO 뤽이 집에서 직접 와플을 구워 왔어요😊 (오레오 스프레드는 뤽이 손 씻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발랐답니다 :P)     소규모 모임에 참석해주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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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새로운 번역어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일본 신문을 찬찬히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일본 유전 학회가 얼마 전 ‘우성’, ‘열성’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유전자의 특징이 쉽게 나타나는지를 나타내는 번역어이지만 ‘우열’이라는 어감이 문제시되었다. 열성 유전병 등의 진단을 받으면 불안해 하는 사람이 있지 않겠냐는 이유다.  이를 대체할 새로운 단어는 ‘현성’과 ‘잠성’이다. 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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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아사다 마오는 왜 悔しい라고 하였나

얼마 전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번역쪽과는 상관없는 친구였는데 일본어에는 억울하다라는 단어가 없지 않냐는 질문을 한 것입니다. 억울하다가 없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친구의 이야기인즉슨,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라이벌로 서로 경쟁했던 때 김연아에게 질 때마다 아사다 마오가 일본어로 ‘悔しい’라고 하였는데 그 단어를 한국에서 기자들이 다 ‘억울하다’라고 옮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본어로는 억울하다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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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러시아어까지 해야 하나요 – 부제: 아는 만큼 보인다.

  얼마전 굉장히 흥미로운 번역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러시아 가스전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내용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문장에서 보고서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집필자의 센스와 위트가 묻어나와 아주 즐겁게 번역을 했습니다. 보통의 보고서란 난해하기 그지 없는 문장과 단어의 향연들로 내가 번역을 하는 것인가 필사를 하는 것인가라고 고민될 만큼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데 생경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즐겁게 번역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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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코리안 팬케이크

    얼마 전 한 외국인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으레 그렇듯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요청에 평범한 한국식 가정식을 파는 식당을 방문 했습니다. 이것저것 메뉴를 시키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문득 상대가 한국의 식당 메뉴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왜 전을 코리안 팬케이크라고 표기해? 팬케이크라고 하면 단맛을 떠올리지 않아?”   영어 전공자는 아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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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번역사로서 절대 타협 불가한 것이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부제 : 대부분이 어물쩍 넘어갈 때 단호하게 ‘틀렸어, 이게 맞는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강단)

  연휴 직전 급하게 인쇄해야할 번역물이 있었다. 인쇄 전 최종 확인을 요청 받아 내용을 살펴보니 오탈자는 많이 없었으나 행사 날짜가 우리나라 표기 방식인 년/월/일 순서 그대로 한영 번역이 되어 있었다. 즉, 올해 추석 당일인 2017년 10월 4일이 원문에서 2017/10/3으로 표기 되어 있다면 한영 번역 했을 때의 표기 방식은 엄연히 달라야하는데 ‘2017 Oct. 4’으로 표기가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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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우리말로도 대안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까? – 그럴듯하지만 (실상은) 게을러 보이는 우리말 표현 (2)

  서울시가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역사를 간직해 온 가게 39곳을 선정해 지도를 제작했다. 30년 이상 됏거나 2대 이상 이어진 곳, 무형문화재 지정자가 운영하는 곳이다. 시는 오래된 가게를 칭하는 일본식 한자어 표기인 노포(老鋪)를 ‘오래가게’라는 우리말 이름으로 바꿨다. 앞으로 오랫동안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담았다. – 2017년 9월 21일자 조선 일보 기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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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편한 작업에 대한 욕구, 그리고 그에 뒤따르는 유혹 – 그럴듯 하지만 게을러 보이는 우리말 표현 (1)

‘침묵은 금이다’ 혹은 ‘말이 끊어진 곳에 진리가 있다’는 가르침을 예로 부터 전할 정도로 옛부터 언어 사용을 절제하라는 교육을 많이 받아왔을 것이다. 이 가르침도 새겨들을만 하다. 그러나 오늘날엔 그 어느 때보다 자기 표현과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언어 사용을 절제하기 보다 기왕 사용하는거, 조금 더 잘 사용하는 방법을 찾도록 고민하는 것이 더 좋을지 모른다. 언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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